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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송정은 비싸…싸고 워터파크 같은 다대포·송도로

작성일 2016.08.09조회수 435작성자 (주)대성문

 

- 손님수 1·2위 해운대·광안리
- 상인들 "매출 30~50% 급감"
- 피서객 수변공원쪽 이동도

- 다대포 해변 낙조분수·공원
- 송도엔 구름산책로 등 조성
- 다양한 콘텐츠 인기 치솟아

 

'해수욕장 하면 해운대'라는 고정관념이 깨지고 있다. 해운대해수욕장은 여름철이면 청춘남녀로 들끓었으나 비싼 물가에다 교통난까지 가중되면서 피서객이 확 줄어 영업에 지장이 크다는 상인들의 하소연이 터져 나온다.

 

반면 다양한 콘텐츠를 확보한 다대포와 송도해수욕장에는 인파가 늘고 있다. 피서객 증가에 따른 주차난 해소가 긴급히 풀어야 할 과제로 꼽힌다.

 

■해운대·송정 지고

 

 

 

 

 
본지 취재팀이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부산 5개 해수욕장을 돌며 진행한 면접조사에서 해운대해수욕장 상인 등 20명 중 19명이 '피서 인파가 줄었다'고 답했다. 해수욕장 입구인 구남로에서 장사하는 상가의 상인 대부분은 울상이다. 해운대전통시장 최진석 상우회장은 "그간 휴가철만 되면 불티났던 곰장어집과 튀김집 등도 손님이 뜸하다. 시장 전반적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매출이 절반가량이나 줄었다"고 귀띔했다.

 

한 분식집은 최근 김밥 한 줄에 2000원, 라면 한 그릇에 3500원 등으로 메뉴 가격을 500~1000원가량 올렸다. 사장 김모(55) 씨는 "바가지라 욕할지 모르지만 손님이 줄어 고육지책을 쓴 것"이라며 "매출이 줄어 보증금 1억 원에 월세 400만 원을 내는 것이 어렵다"고 토로했다. 해운대 119수상구조대 최규형 대장도 "물놀이 인파 자체는 예년과 비슷하지만, 백사장에서 휴가를 즐기는 인파는 확 준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유가 뭘까. 19명 중 5명은 '피서객이 워터파크 등 국내 다른 곳으로 이동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뒤이어 4명은 '지진 괴담'을 꼽았다. 이는 해운대의 단골이었던 젊은층의 이탈이 커졌음을 보여준다. 여름철 이곳이 아니어도 갈 곳이 다양해졌다는 얘기다.

 

피서 용품점 하모(50) 사장은 "그동안 여름밤만 되면 백사장이 20대로 북적였으나, 이제 이들마저 민락수변공원에 빼앗겼다"고 분석했다. 송정도 '줄었다'는 답변이 19명이나 됐다. 민박집 사장 박모(여·63) 씨는 "방값을 10만 원을 부르면 비싸다며 도망간다. 작년보다 손님이 절반 이상 줄었다"며 한숨을 쉬었다.

 

광안리도 의외의 결과였다. 16명이 '줄었다'고 대답했다. 25년째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이태섭(65) 씨는 "매년 7월 25일부터 8월 10일 사이가 여름 매출의 절반인데 올해는 예년과 비교해 매출이 30%나 떨어졌다"면서 "해변 테라스가 무기인 카페와 레스토랑의 사정은 비슷하다"고 대답했다.민락수변공원은 따로 봐야 한다는 지적이 우세하다. SNS에 이름이 알려지면서 이곳은 여름밤 전국에서 관광객이 몰려 불야성을 이룬다. 수용 가능한 최대 인원 8000명을 넘길 때가 많다.

 

■다대포·송도 뜨고

 

이번 조사에서 다대포의 결과가 가장 눈에 띄었다. 20명 모두 '방문객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16명이 '다양한 콘텐츠를 확보했기 때문'이라고 답했고, 나머지 4명은 '해수욕장 시설 현대화'를 꼽았다. 가족 피서객이 즐길 수 있는 시설이 들어서 피서객의 증가를 견인했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는다.

 

사하구는 2009년 물줄기가 55m까지 치솟는 '꿈의 낙조분수'를 다대포 입구에 설치한 덕분에 매년 이곳을 찾는 이들이 100만 명을 웃돈다. 또 백사장 14만 ㎡ 상당에 잔디광장과 나무덱 산책길, 소나무숲 등으로 꾸며진 '해변공원'을 2014년 조성한 데다 워터파크도 2012년부터 운영 중이다.

 

슈퍼마켓을 운영하는 정순남(여·48) 씨는 "수질이 좋아져 아이를 데리고 조개를 잡으러 오는 가족이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편의점을 운영하는 최정숙(여·67) 씨도 "낙조분수 운영으로 해마다 인파가 느는 것 같다. 이들을 수용할 주차장이 없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설명했다.

 

송도 역시 17명이 피서객이 늘었다고 대답했다. 횟집을 운영하는 문두금(여·63) 씨는 "구름 산책로를 열고부터 인파가 늘었고 내년에 해상케이블카가 운영되면 더 많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송도의 피서객 증가 이유로는 '시설현대화'(14명) '다양한 콘텐츠 확보'(2명) '친절서비스'(1명) 등이 꼽혔다. 김화영 안세희 박호걸